대한민국 1세대 철학 교사이자 40만 독자를 철학의 세계로 초대한 철학자, 안광복이 교직 생활 30주년을 맞이하여 오직 선생님들을 위한 철학 에세이 『선생님을 위한 마음 챙김 철학』을 선보인다. 저자는 교육의 최전방에서 선생님들이 온몸으로 맞서며 겪고 있는 고통과 무력감에 절실히 공감하며 철학으로 영혼을 돌보는 2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교실에서 날이 선 말을 던지는 아이가 한 명만 있어도, 퇴근길 발걸음은 한없이 무거워집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교사이자 30년 차 현직 교사인 안광복 저자가 한국교육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엮어낸 책입니다.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서 교사들이 겪는 감정노동과 무력감을 누구보다 절실히 이해하며 건네는 24가지 철학적 처방전입니다. 세네카, 아우렐리우스, 에피쿠로스, 위니컷, 알랭 드 보통 등 철학자들의 시선은 거창한 이상론이 아니라, 당장 내일 교실에 서야 하는 교사의 무너진 마음을 단단하게 지탱해 줍니다.
성적 1점에 날을 세우는 학생, 차가운 학부모의 민원, 교무실의 고단함까지. 매일 감정의 파도에 부딪히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자문하는 교사들에게 30년 차 철학교사 안광복 저자가 건네는 단단한 위로입니다. 이 책의 백미는 현실의 절망에 갇힌 교사들에게 고전과 현대 사상가들의 시선을 구체적인 '마음 처방전'으로 연결해 준다는 점입니다.
<<알랭 드 보통의 '하찮아지는 연습'>>
야생성을 지닌 인간을 한 시간 동안 앉혀놓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내 교실의 문제가 우주의 전부인 양 느껴질 땐 한 발 물러서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세상은 여전히 흘러가며, 오늘의 고통도 결국 지나갑니다.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화는 일시적 광기이자 영혼의 허기입니다. 환자에게 화를 내는 의사가 없듯, 학생의 미숙함에 분노로 맞서지 마세요. 반응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앙갚음이 아닌 성장의 목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도널드 위니컷의 '그만하면 괜찮은(Good enough) 교사'>>
완벽한 부모가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들듯, 빈틈없는 교사는 학생의 주도성을 가둡니다. 때로는 져주고, 허술함을 보이며 아이가 자기 생각을 펼칠 여백을 주는 교사가 진짜 좋은 스승입니다.
<<마샤 누스바움의 '삶의 서사 가꾸기'>>
실패와 상처를 피하지 말고 충분히 곱씹으세요. 영웅의 여정에 고난이 필수적이듯, 교실에서 겪는 수많은 좌절은 내 교직의 서사를 완성하는 소중한 성장통이 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목적론'>>
"왜 저럴까?"라는 이유를 따지면 비난이 앞섭니다. 대신 "어떻게 잘 지낼까?"라는 목적에 집중하세요. 교육은 긴 선(線)이기에, 지금 당장 학생에게 받는 미움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과 일상의 루틴'>>
단 한 번의 연수로 삶은 바뀌지 않습니다. 신발 장인이 가죽을 탓하지 않듯, 어떤 학생을 만나든 '마땅한 때에, 마땅한 방식으로' 대하는 태도를 몸에 익혀 나만의 단단한 일상 루틴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완벽한 교사가 되려다 소진되기보다 '그만하면 괜찮은 선생님(Good enough teacher)'으로 교실에 머무는 법, 치미는 분노를 다스리고 흔들리는 일상을 루틴과 의식으로 매듭짓는 구체적인 지혜를 전합니다. 상처받고 지친 모든 선생님의 손에 쥐여주고 싶은 따뜻한 처방전 같은 책입니다.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매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친 교단의 하루 끝에서 다시 교실로 들어갈 용기를 채워주는 책입니다.
<마음에 남는 문장들>
"우리는 아이들이 반항과 틀어짐을 겪고, 반성하며, 스스로 사회인으로 거듭나도록 버티며 견뎌주었다. 선생님의 감정노동은 충분히 가치 있고, 보람찬 일이다." (알랭 드 보통)
"꾸짖되 화를 내지는 마라. 자신이 고쳐야 할 환자에게 화를 내는 의사가 어디 있는가?" (세네카)
"학생들은 성장과정에서 반항과 처벌, 실패와 후회를 겪기 마련이다. 거친 과정을 겪는 아이들을 햇살처럼 비춰주며, 같이 버텨주는 역할만으로도 선생님은 충분하다." (도널드 위니컷)
"교육은 점이 아니라 선이다. 지금이라는 하나의 점에서는 내가 아이의 증오 대상일 수 있다. 그렇지만 성장이라는 긴 선으로 봤을 때, 지금의 미움받음은 치료에 이르는 마땅한 고통에 지나지 않는다." (알프레드 아들러)
"신발을 잘 만드는 장인은 자신이 어떤 가죽을 갖고 있어도 가장 좋은 신발을 만들 듯이, 교사인 우리는 살아지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 살아져야 하는 대로 우리를 다독이며 만들어 가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