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돌보는 일, 그리고 내 삶을 지켜내는 일에 대하여"
매일 숨 쉬듯 타인을 돌보며 살아가지만, 정작 그 고단함과 내면의 소란함은 조용히 감내해야 했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 2026년 부여에서 창비가 마련해주신 뜻깊은 시간과 자리에 김유담 작가님의 소설집 《돌보는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선생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깊이 있는 북토크를 나누고, 소설 속 곡진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직접 목소리 내어 낭독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가슴 벅차고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혼자 눈으로 읽을 때도 가슴 서늘했던 문장들이, 함께해주신 선생님들의 다정한 목소리로 무대 위에 퍼져나갈 때 공간 전체가 서로를 온전히 보듬는 울림으로 가득 차는 듯했습니다.
가슴 깊이 읽은 낭독의 한 줄
"큰엄마 덕분에 내가 배곯지 않고 정에 굶주리지 않은 아이로 컸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안다. 엄마 역시 언제나 내게 최선을 다했다. … 말하자면, 나는 두 엄마의 합작품 같은 존재였다." — 「안(安)」50쪽 중에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고민하는 것이 문학의 일이라는 내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으니, 나의 일을 오래도록 이어 가고 싶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여성, 돌봄, 가부장제, 코로나 팬데믹 등 다양한 사회적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주었던 이 책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타인을 돌보느라 정작 나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다정한 위로이자 안식처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포시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