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 67권. 악에 맞서 싸우는 아이들의 모험에 설레고, “상처받고 외롭고 두렵지만, 용기와 위로 한마디로 언제든 다시 진화할 수 있는 인물”들에게서 위로를 받았던 유년 시절의 두근거림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런 슬픔을 통해 글쓰기로 나아가는, 지금의 천선란 세계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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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무튼, 디지몬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내용 요약
『아무튼, 디지몬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는 소설가 천선란의 첫 단독 에세이로,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를 중심으로 작가의 유년 시절을 회고하며 성장과 이별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 이 책은 단순한 추억 회상이 아니라, 디지몬이라는 매체를 통해 어린 시절의 설렘, 슬픔, 그리고 상상의 힘을 탐구하며, 현재의 천선란이라는 작가를 형성한 뿌리를 되짚는다.
2025년 탄핵으로 시끄럽던 겨울,
모우어의 천선란 작가님을 만나고...
유년시절의 아픔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우연히 겨울방학 제주도의 소리소문이란 책방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무튼, 디지몬』......
어릴 적 "찾아라 비밀의 열쇠"를 흥얼거리며
TV 앞으로 달려가던 아이는 자라서
학교에서 선택받은 아이들은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천선란 작가의 『아무튼, 디지몬』은 그 시절 디지털 월드로
떠났던 우리를 소환해 다정하게 등을 토닥여주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디지털 월드>>
포켓몬이 '포획과 수집'의 세계라면, 디지몬은
'영혼의 파트너와 함께 부딪히며 성장하는' 세계였죠.
천선란은 만화영화를 단순한 추억팔이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불안과 외로움으로 흔들리던 유년기,
그리고 여전히 휘청거리는 어른의 일상 한가운데
디지몬을 다정하게 내려놓습니다.
진화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상처받더라도 한 걸음
나아가는 일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내 안의 문장은 무엇으로 빛나고 있을까>>
태일이의 용기, 매튜의 우정, 소라의 사랑, 한솔이의 지식…
어릴 땐 그 문장들이 그저 멋진 아이템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알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내 안의 '용기'나 '희망'에 불을 켜는 일이 얼마나 치열한 모험인지 말이죠.
남들과 비교하느라 퇴화하는 기분이 들 때, 이 책은 당신 곁에도 보이지 않는 파트너 디지몬이 묵묵히 손을 잡고 서 있다고 말해줍니다.
천선란 작가는 어머니의 치매라는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며,
디지몬이라는 환상의 세계와 영원히 함께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어릴 적에는 선택받은 아이들이 디지털 월드에 영원히 살길 바랐지만, 끝내 디지몬과 작별하고 현실 세계의 '진짜 삶'으로 돌아와야만 진정한 성장이 완성된다는 것을 어린 디지몬이 된 어머니를 돌보며 비로소 이해하게 되죠.
<<이별을 통과해야만 어른이 된다>>
어렸을 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선택받은 아이들이
파트너 디지몬과 헤어지며 열차를 타고
현실로 돌아오던 그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어릴 적 우리는 디지몬을 보면서 왜 그렇게 울었을까요.
디지몬과 헤어진다고 해서 함께 나눈
온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태일이와 친구들이 파트너를 가슴에 묻고
각자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갔듯,
우리 역시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내며 어른이 됩니다.
천선란 작가의 『아무튼, 디지몬』은
마냥 따뜻한 추억 여행에 머물지 않습니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작가는 유년 시절의 안식처였던 디지몬의 세계를
조용히 내려놓는 법을 배웁니다.
가혹한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한 피난처였던
만화 속 세계를 이제는 온전히 떠나보내야만,
비로소 내가 지켜야 할 현실의 사랑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디지몬을 정말 만날지도 모른다는
아주 옅은 희망은 마음속에 감쳐둔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