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매들린 밀러의 첫 소설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파트로클로스를 화자로 하여 영웅 아킬레우스와의 사랑과 그들이 참전한 트로이아 전쟁을 섬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근래 호메로스의 작품을 각색한 소설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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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노래 내용 요약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매들린 밀러의 첫 장편소설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그리스 영웅 아킬레우스와 그의 동반자 파트로클로스의 사랑과 비극을 섬세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 2011년 출간 후 2012년 여성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 소설은, 고전학자 출신인 저자가 10년간 집필한 결과물로, 트로이아 전쟁의 격동 속에서 두 남자의 깊은 유대와 운명을 파트로클로스의 시선으로 그린다. 2020년 이봄에서 출간된 512쪽 분량의 이 책은 신화의 웅장함과 인간적인 감정을
사실 동성애 요소가 있다는 걸 모르고 마냥 주변에서 재밌다고 하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했다. 신화 속 인물들 이름 복잡하고 너무 많이 나와서 초반에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기왕 책 편거 절반까지만이라도 읽고싶었다. 그렇게 결국 끝까지 다 읽은 뒤... 왜 재밌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됐음.
소설 내 여자들은 다 재물로 바쳐지고, 성노예로 다루어지는 점이 보기 너무 불편했으나 이 점은 고전 신화를 각색한 것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물론 머리론 이해하지만 가슴은 못 받아들여서 -0.5로...
아킬레우스의 노래를 크게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었지만, 한 편으론 또 다른 철학적인 사색에 잠기게도 한다. 아킬레우스가 케이론과 얘기 하는 대목이 하나 있다.
"어느 나라 출신이건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느냐."
"하지만 그 자가 제 친구라면요? 제 형제라면요? 그래도 이방인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합니까?"
"너에게는 그자가 더 소중할지 모르지. 하지만 그 이방인도 누군가의 친구이자 형제다. 그러니 누구의 목숨이 더 중요하겠느냐?"
살육병기로 자라기를 기대받던 아킬레우스에게 꼭 필요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실제로 아킬레우스는 어느 형제를 죽였고, 그 형제가 헥토르의 가족임을 알게 됐지 않는가.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그 역은 성립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그 역의 역도 성립하게 된다.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결국 둘은 '이방인'을 죽였고, 각자에게 소중한 사람인 그 이방인은 차가운 시체로 돌아온거다. 내게 소중하지 않다고 남에게 소중하지 않은건 아니다, 이들은 죽일수밖에 없는 환경에 머물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걸 생각해야만 했다. 특히 아킬레우스. 얘는 자기 자존심 지키느라 남이 소중한 건 신경도 안썼고 그 결과 자신의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렸다.
파트로클로스는 다정했고, 아킬레우스는 살육병기로 자라야했다. 대전도 같이 하지 못하고, 친근한 관계를 쌓을 수 없었던 아킬레우스에게 파트로클로스는 무슨 의미였을까. 모두가 아킬레우스를 우러러보고 숭배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친구로서 대해주고 그 나잇대 소년으로 있게 해주는 파트로클로스를 어떻게 친애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전장을 누비는 사령관으로서의 아킬레우스는 연식이 뛰어나보이는 전쟁터 속의 장군이었지만, 파트로클로스와 있는 그의 모습은 항상 편안하고 안정적이게 보였다. 둘 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는 아킬레우스가 정말 성인도 되지 않은 유약한 소년으로 남을 수 있었다.
키르케를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첫 작품인 이 작품을 읽었다.
일리아드 원전을 읽진 않았으나 그리스로마신화로 잘 알려진 신들과 인간의 운명의 굴레가 어떻게 얽혀 굴러가는지 많은 등장인물과 서사의 흐름이 읽으면서 원전과의 다른 현대적 해석과 시선이 흡입력이 좋았다.
제목은 아킬레우스의 노래이지만 이 서사의 화자는 파트로클로스이다. 동성애와 양성애가 함께 등장하지만 화자인 파트로클로스는 인간애가 충만한 섬세한 인물이다.
당대의 사회에서는 남성적, 전쟁, 명성이 주류로 그런 모든 조건에서 밀려난 파트로클로스의 시점에서 아킬레우스와 만나면서 진행되는 인생의 흐름은 뒤로 물러난 자로서 그림자적인 삶으로 비추어지지만 아킬레우스가 가장 자신의 본 모습을 들러내는 때는 그의 죽음 앞에서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킬레우스는 전형적인 마초적 남성의 원형이고 파트로클로스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자신의 감정을 한번 더 새겨보는 모습이 여성적 성향으로 비추어진다. 그러기에 서로가 더 끌리고 상대방을 통해 자신이 부족한 점을 채우려 하는 게 아닐까. 브리세이스와의 만남에서도 파트로클로스의 내적 감정의 변화에 대한 서사가 개인적으로 좋았다.
신화 속 주인공들이 아니라 한줄로 등장했던 파트로클로스를 아킬레우스의 연인으로 설정한 까닭은 그의 죽음으로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전환점이었기에 서사의 중심인물로서의 의미부여가 타당하리라고 느껴진다.
신과 인간의 준족인 아킬레우스와 그의 어머니인 테티스와의 관계도 신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모자 사이의 모습에서는 요즘의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처럼 느껴졌다. 자식의 성공이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성취로 이끌려는 모습과 아킬레우스 사후 파트로클로스와의 대화를 통해서 비로소 자식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의 사랑과 연인을 존중하는 모습에서 뒷늦게라도 화해와 이해로 마무리 되는 작가의 의도와 관점이 좋았다.
읽는 맛, 화자의 감정의 흐름, 서사 구조의 탄탄함이 화면화가 되어서 외국 원전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고전의 원전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면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다가섬이 어색하지 않는 고전개작이다.
키르케를 읽고 작가님의 문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작도 찾아 읽어봤다
현대사회 사람인 나로써는 명예가 목숨과 저울질돼는 그 시대의 영웅들을 이해할순없었지만
전 시대를 통틀어 모든 인류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사랑
두 주인공의 사랑은 절절히 느껴졌다
전쟁으로 척박하고 폭력적인 삶은 산 두 주인공에게
마지막순간에 찾아온 안식이 가슴을 울렸다
성별과 시대를 넘어 깊은 사랑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한번 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한마디: 아킬레우스와 그를 인간으로서 바라본 파트로클로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트로이 전쟁
*두마디: 결국엔 인간이 먼저였다. 살인 병기, 아킬레스건, 트로이 목마와 같은 신화보다... *추천대상: 그리스 신화 좋아하는 분 *이미지: 현미경 (큰 사건보다 내밀한 관계에 초점을..)... *깔때기: 나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존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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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잠깐(?) 등장하는 파트로클로스, 작가는 거기서 상상력을 발휘하였고, 그가 화자가 되어 절친이자 연인인 아킬레우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니, 전하는 것을 넘어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은 좀 아쉽다. 가까운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의 향연 속에서, 우리의 그리스 신화, 영웅들의 환상은 서서히 무너진다. (아킬레스건, 트로이의 목마, 신들의 내기, 헬레네의 미모 등은 과감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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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역사관, 영웅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재구성한 이야기. 여성, 일반 서민, 성소수자 등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시각이 잘 담겨 있는 트렌디한 각색이었다. 우리가 아는 아킬레우스, 트로이 전쟁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 영화 <덩케르크>와 같은 인상을 받았다. 히어로물이 아닌 드라마. 판타지 같은 환상 속 인문학. 불완전한 아킬레우스에게서 오히려 배우는 인간성. 이 속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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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를 조준할까요? 불사신이라고 들었는데요. 한 군데 예외가 있다면..."
"그는 인간이다." 아폴론이 말했다. "신이 아니다. 화살에 맞으면 죽을 것이다."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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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자님 열 명을 합친 것보다 더 귀한 분이었어요. 열 명을 합친 것보다! 그런데 왕자님이 그런 분을 죽게 만들었어요! p.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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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자가 아닌 산 자의 이야기. 신이 아닌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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