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친 트로이아 전쟁이 마침내 끝나고, 승리한 그리스 연합군이 전리품을 챙겨 고향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타케 왕 오디세우스도 열두 척의 배를 이끌고 전우들과 함께 트로이아를 출발한다. 하지만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심기를 건드려 그의 귀향길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게시물
3
이 책이 담긴 책장
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오디세이아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내용 요약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를 떠도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간의 처절하고도 경이로운 여정을 담은 대서사시입니다.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이 완역본은 고대 그리스어 원문의 맛을 살리면서도, 고전 명화들을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이 서사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더욱 풍성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
이야기는 오디세우스가 실종된 사이, 그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며 왕궁을 차지하려는 무례한 구혼자
단편적으로 어디선가 보았을 때, 극장에서 영화로(놀란 감독에게 찬사를!) 보았을 때, 원전을 찾아 읽었을 때, 매번 감상이 다르다.
영화야 워낙 이름난 감독이고 거대 자본이 들어갔으니 좋을 거라 예상하고 보았고
의외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였다
.
비선형적인 구조, 고뇌하고 성찰하는 입체적인 인물의 모습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소식을 들으러 메넬라오스를 찾아가는 데에서 시작된다. 메넬라오스는 칼립소에게 붙들려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리고 오디세우스가 칼립소에게 자신의 지난 날을 얘기해 주는 액자 형식으로 여러 사건들이 전개된다. (영화는 원전의 플롯에 비교적 충실하다)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던 영웅의 모험담과도 크게 달랐다. 제우스의 법을 어기고, 외눈박이 괴물을 조롱한 댓가로 시련에 시련을 거듭하면서 오디세우스는 신을 향한 경외심을 회복한다. 트로이에서 저지른 악행을 반성하는 대사가 여러 번 나온다. 마지막에 자신의 고향 이타카로 돌아와 원래의 자리를 차지하는 데에는 아테네 여신의 도움이 컸다. 거지의 모습으로 변장한 오디세우스를 제우스의 법에 따라 환대하는 돼지치기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리스 서사시의 표현에도 새로이 눈떴다.
'계책 많은 오디세우스는 날개 달린 말로 ~에게 전했다'라든가 '장밋빛 뺨을 가진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밤의 장막을 거두었다' 등이 그렇다. (오디세우스가 페넬로페 앞에서 정적들을 처단한 날 밤, 에오스는 일부러 늑장을 부리는 센스도 발휘한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원작에서 다르게 표현한 점이 무엇인지 비교하고, 감독이 그래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추측하는 감상이 무척 즐거웠다.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오디세이아에서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새로운 사건을 만나기 전과 후, 우리는 같은 사람일까. 닥친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하루하루를 똑같은 일상으로 만들 수도, 새로운 하루로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신? 지혜? 적극적으로 의미를 찾아가려는 마음이 있어서 자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줄 안다면, 그러면서도 겸손할 줄 안다면 그것이 바로 오디세이아의 영웅적 면모가 아닐까.